금속노조 통일중공업지회는 회사가 발간한 책자가 최평규 회장을 찬양하고 노조를 매도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16일 지회는 “지회와 회사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글 중 지회를 비난하는 글을 일부 발췌해 마치 여론이 지회를 비판하는 것처럼 하고, 최평규 회장에 대해서는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실어 마치 도덕적이고 훌륭한 경영인의 표상인 것처럼 했다”고 비판했다.
지회는 이 책자에 대해 “노조를 왜곡, 매도해 대중으로부터 고립화시키는 ‘노조 죽이기’를 위한 것이며, 최평규 회장에 대한 찬양을 넘어 우상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지회는 회사가 산재노동자에 대해 강제사직을 종용하고 부당휴업휴가 조합원을 원직에 복귀시키지 않고 부당인사 조치를 했다며 회사와 갈등을 빚어왔다. 그러나 회사책자에서는 사건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지회대응에 대한 일부의 평가를 발췌해 사실을 왜곡, 노조간부들을 파렴치범으로 몰고 있다는게 지회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 지회는 "회사의 어떤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민주노조를 지키고 노동자의 권리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통일중공업은 지난 14일 상생을 위한 노동운동으로의 발전을 기원한다며 2003년 2월부터 2년간 노사갈등 등을 담은 <이젠, 함께 변해야 삽니다>라는 제목의 기업현장보고서를 발간해 언론사, 기관 등 곳곳에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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