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국가들 가운데 한국의 시간제노동자 비율은 최하위권으로 조사됐다.

24일 중앙고용정보원 김승한 연구원이 작성한 'OECD 주요국의 고용구조'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2003년 우리나라의 총 고용 가운데 시간제의 비율은 7.7%로 OECD 28개국 평균치인 14.8%의 절반 수준으로 23위에 머물렀다. 네덜란드는 시간제 고용비율이 34.5%로 가장 높았으며 호주(27.9%), 일본(26.0%), 스위스(25.1%), 영국(23.2%)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우리나라 여성의 시간제 고용비율은 OECD 국가 평균치인 72.3%보다 12.9%포인트 낮은 59.4%로, OECD 국가 가운데 터키(56.9%)를 제외하고 최하위를 기록했다.
 

김승한 연구원은 "선진국가들이 우리나라보다 시간제 비율이 높으면서도 우리처럼 정규직과 비정규직 갈등이 없는 것은 고용형태에 따른 차별이 이들 국가에서는 이미 거의 없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우리나라에서도 고용형태의 다양화 즉, 자율근로시간제, 재택근로제, 프리랜서 등 다양한 근로형태 활성화를 통해 여성의 취업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앙고용정보원은 "이번 조사결과 선진국들은 공통적으로 △서비스화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 증가 △파트타임 및 임시직의 확대라는 고용상 특징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선진국들이 산업사회에서 정보사회로 진입했음 시사하며, 우리나라 역시 고용형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제도 정비 및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게 논의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