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통합농협중앙회는 올해말까지 700여명의 직원을 추가 감축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중복조직을 정리하면서 2002년까지 5,500여명을 줄이겠다고 9일 밝혔다.

한갑수 농림부장관과 정대근 농협중앙회장은 9일 오전 농림부에서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2단계 협동조합개혁' 추진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말까지 700여명의 직원을 추가 감축하며, 내년 상반기 중에 조직을 일선조합 지원체제로 정비키로 했다. 이미 통합전 농·축·인삼협중앙회는 98년부터 올 6월 현재 5,843명의 인원을 감축했고, 통합 이후에도 118명을 줄였으며, 918개의 금융점포 중 농·축협간 중복점포 44곳을 폐쇄한 바 있다. 또 성과급제를 도입해 내년부터 현 2급(부부장)에서 3급(차장)으로 확대하고, 2002년에는 전직급으로 확대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제사업장은 일선조합 육성을 위해 자회사·분사 중심으로 통합정비하거나 회원조합에 이관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청양유가공 공장을 올해말까지 회원조합에 완전이관하고, 포장육가공사업소 3곳을 올해 중 매각, 2곳은 내년 6월까지 이관 또는 폐쇄·매각키로 했다.

이밖에도 일선조합에 대한 구조조정을 본격 추진, 자본잠식 및 부실채권 과다보유 등 부실규모에 대해 올해안 실사를 마친 후 2002년까지 합병·청산대상을 정리할 계획이다. 또 2002년까지 경영부실화 조직을 통폐합하고, 간부·고임금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유도해 5,500명의 추가감축을 유도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같은 2단계 협동조합개혁 추진은 해당노조들의 거센 반발을 부를 것으로 예상된다. 700여명의 추가감축과 관련 이미 통합중앙회가 현재 700여명의 축협 기능·생산직을 계약직으로 전환할 계획으로 알려졌고, 회원조합으로 이관, 매각하는 경제사업이 대부분 축협사업장에 해당되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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