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아름다운 청년 이용석노동자상'이 위암 말기 투병 중인 정종태 재능교육교사노조 전위원장과 1년째 명동성당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평등노조 이주노동자지부(지부장 아나르와)에 돌아갔다.
 
이용석노동열사정신계승사업회(회장 이호동)는 31일 "비정규직이 처해있는 열악한 노동조건 속에서도 고 이용석씨의 뜻에 따라 올 한해 동안 가장 모범적으로 비정규직 철폐와 노동자의 진정한 단결, 그리고 노동해방 정신을 현장에서 올바르게 실천한 개인과 단체로 정종태 재능교사노조 전위원장과 평등노조 이주노동자 지부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신계승사업회는 선정 이유로 "정종태 전 위원장은 특수고용노동자들의 자주적 단결과 투쟁으로 노동자성을 쟁취하는데 앞장섰으며 투쟁과정에서 자본의 위암 말기라는 병마까지 얻었으나, 이에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비정규직 노동투사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단체 수상자인 평등노조 이주노동자지부에 대해서는 "이주노동자들의 자주적 단결로 만든 노조로서 강제추방 분쇄와 노동기본권 완전쟁취를 위해 명동성당에서 1년 가까운 장기농성투쟁을 전개하고 있으며, 정권과 자본의 강제추방 탄압 속에서도 노동자들이 투쟁하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라도 달려가 연대투쟁의 모범을 실천하고 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정종태 전위원장은 수상소감으로 "나보다 치열하게 투쟁해 온 방송사비정규직이나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동지들에게 상이 돌아가야 하는 것이 옳다. 기념사업회가 내게 이 상을 준 것은 빨리 건강을 회복해서 병상에서 일어나 비정규직 투쟁 현장으로 돌아가 함께 싸워 달라는 뜻으로 알겠다"고 전했다.

평등노조 이주노동자지부는 "농성 투쟁 등 이주노동자들의 자주적 노조 운동을 통해 이주노동자들의 문제를 같은 노동자들의 노동 기본권 문제로 인식하도록 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전세계 노동자의 진정한 단결과 국제연대의 정신을 앞장서서 실천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상식은 31일 9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공공연대 주최 '공공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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