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방수사국(FBI)이 전 세계적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독립미디어센터(www.indymedia.org·IMC)의 서버를 압수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IMC는 우리나라의 진보넷(http://www.jinbo.net)같은 진보성향의 국제적 뉴스 싸이트로, 현재 반세계화 투쟁의 중심역할을 하고 있다.



FBI는 지난 7일 IMC의 서버호스팅을 맡고 있는 인터넷서비스업체인 '락스페이스'에 IMC 웹사이트의 서버 압수 명령을 내렸으며, 락스페이스는 곧바로 FBI에 압수한 서버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라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서버도 동시에 압수, 현재 20여개국 이상의 IMC 사이트가 접속 불능에 빠져있는 상태다.

IMC는 지난 8일 보도자료를 통해 "FBI의 서버 압수는 세계적인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난하며 즉각적인 서버 반환을 촉구했다.

아이단 화이트 국제기자연맹 사무총장도 성명을 내 “이는 독립적인 언론활동에 대한 국제 공권력의 참을 수 없는 침해행위”라며 분노를 표명했다.

현재까지 FBI 서버압수와 관련된 법원 명령의 이유와 현재 서버들이 어디에 있는지 등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IMC 쪽에 전달된 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글로벌 IMC 사이트(www.indymedia.org)에서는 이번 사안을 실시간으로 보도하고 있으며, 국제적인 연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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