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위원장 윤영규) 소속 중소병원지부들이 주5일근무 실시 등을 앞두고 내년 산별교섭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각 지역본부 중소병원지부 대표자들로 구성된 중소병원대책위(위원장 홍명옥, 본조 부위원장)는 지난 7일 1차 회의를 개최하고 △주5일제 시행을 위한 대책마련 △중소병원 육성지원 정책 마련 △중소-대병원간 격차해소 등을 주요 목표로 내년 산별교섭을 준비하기로 했다.

올해 보건의료노사 산별합의에서 1,000인 이하 300인 이상 사업장은 내년 7월부터 주5일제를 시행하기로 함에 따라 보건의료노조 내 33개 중소병원지부 가운데 상당수가 이에 해당된다.

중소병원대책위는 이를 위해 중소병원의 인력, 휴가사용, 근무시간 및 변형근로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기로 했으며 주5일제 시행에 따른 우려사항들을 각 지부 토론회 등을 통해 조사하기로 했다.

대책위를 담당하고 있는 홍명옥 노조 부위원장은 “전체 중소병원 가운데 노조가입률이 3%에 불과해 노조가 있는 사용자들의 경우 인력충원 등으로 인한 경영악화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각 병원의 경영실태도 함께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중소병원 육성·지원정책과 관련해 대책위는 올해 산별합의에서 나온 ‘병원산업 노사정위원회’를 적극 활용키로 했다. 이와 함께 보건의료산업의 노동조건 격차해소를 위해 사용자들의 산별교섭 참가와 산별협약 적용이 전제돼야 한다며 올해 산별교섭에 불참한 중소병원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보건의료노조 소속 33개 중소병원지부 가운데 올해 산별합의 내용을 거부하고 있는 곳은 청구성심병원 등 10개 병원으로 산별합의를 거부한 18개 병원의 절반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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