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24일 당내에 '2004 노.사.정 대타협추진위'를 구성하고, 이를 여야와 노동계, 사용자측, 시민단체, 각계 원로 등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적 기구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는 등 노사정 대타협과 화해를 위한 범사회적 기구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우리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부영(李富榮) 의장, 천정배(千正培)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임채정(林采正) 기획자문위원장 등 중진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획자문위 회의를 갖고 당내 기구로 노사정대타협 추진위를 구성키로 했으며, 사회적 기구로 확대 발전시키기 위해 야당과 노동단체 등과 접촉키로 했다.

우리당은 일단 민주노총의 불참으로 마비 상태에 있는 노사정위원회를 재가동하고, 다시 이를 사회 각계의 대타협을 이끌어내기 위한 범국민적 기구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열린우리당은 노사정 대타협 추진과 관련, 1단계로 당내 기구를 만든뒤 2단계로 사회적 기구로 발전시켜 나가는 단계적 접근 방식을 취하기로 했다.

여당이 노사정 대타협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키로 함에 따라 우선 여야 정치권내에서 각 경제주체들이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기구 구성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우리당 이부영(李富榮) 의장은 이날 낮 이해찬(李涇瓚) 총리와의 오찬 회동에서 노사정 대타협 추진 구상을 설명하고 정부의 주도적인 역할을 요청할 예정이어서 당정이 대타협기구 추진에 함께 나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민병두 기획조정위원장은 브리핑에서 "경제회복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노사정 타협이 가장 중요하다"며 "노사정대타협 추진위를 당내기구로 출범시킨뒤 노동계와 사용자측을 접촉하고, 이어 여야 정치권과 노사, 각계 원로, 시민단체 대표들이 참여하는 사회적 기구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 위원장은 "사회적 대타협이 이뤄진다면 이것이 노사정위에 반영될 수 있고, 그렇지 않다면 민노총의 불참으로 가동되지 않고 있는 노사정위를 재가동하도록 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며 "네덜란드식 모델이 아니라, 한국적인 노사정 대타협의 모델을 찾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맹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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