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열린우리당 원내 대표는 17일 노사정위를 방문해 “노사정위에서 결정된 사안은 국민적 합의로 인식해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밝히는 등 법제도와 관련한 노사정위 합의사항 이행을 약속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김금수 노사정위원장 등 노사정위 주요 간부들과 가진 간담회<사진>에서“과거처럼 노사정위 합의사안을 정부가 지키지 않아 (노사정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는 말을 듣지 않도록 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천 대표는 이어 “경기회복을 위한 사회적 합의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민주노총이 참여한 속에서 노사정이 좋은 결실을 맺길 기대하고 여당도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금수 노사정위원장은 “노사정위 개편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노사정대표자회의가 잠시 유보된 상태지만 8월 중으로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며 “민주노총이 9월 21일 대의원대회에서 참여를 결정한다면 법 개정, 내부 개편, 노사관계 개혁 등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금까지 대표자회의에서 기구성격, 주요의제, 참여주체, 합의사항 이행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결과, 정면으로 부딪힐 문제는 없었다”며 “대표자회의가 다시 시작된다면 노·사·정 합의를 통해 괜찮은 작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김금수 위원장 등 노사정위 주요 간부들은 대표자회의 논의 결과를 토대로 한 노사정위원회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될 경우 여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구했다. 또한 위원회 기능 활성화를 위한 안정적 지원체제 구축 및 우수 전문인력 확보를 위해 사무처 직제마련이 필요하다며 지원도 함께 요청했다. 이에 대해 천정배 원내 대표는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이와 함께 간담회에 참여한 김영대 열린우리당 노동특보는 “사법개혁위원회에서 노동법원 논의가 시작되고 있는데 분쟁조정 등을 포함해 이 문제를 노사정위에서 논의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안했고 김금수 위원장은 “검토할 수밖에 없는 중요한 사안”이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열린우리당은 ‘민생투어’의 일환으로 노사정위를 방문했으며 이날 간담회에는 천정배 원내대표, 김영대 노동특보,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형주 의원, 우원식 의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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