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구조조정을 앞두고 일반직 공무원들이 최초로 옥외집회를 개최한다. 공무원직장협의회(공직협)는 오는 23일 경북대 노천강당에서 '부당한 구조조정 개선을 위한 전국공무원대회'를 갖기로 했다.

공직협 관계자는 "IMF 이후 정부 구조조정으로 공무원 10만여 명이 실업자로 전락했으며, 수만여 명이 퇴출 위기에 놓여있다"며 "행정서비스 저하와 정책 실패를 야기하는 공무원 수 줄이기식 구조조정의 부당성과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직협은 이날 하반기 구조조정이 기능직과 고용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이들의 생계문제가 발생한다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인원감축은 자연감소 형태로 진행되야 한다는 대안을 제기할 방침이다. 또한 퇴출되는 공무원에게 조기퇴직수당 대신 일반회사 수준의 명퇴수당이 지급돼야 한다고 주장할 계획이다.

공직협은 향후 활동과 관련해선 전국 공무원을 대상으로 구조조정 실태파악 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이후 투쟁일정을 잡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반직 공무원들의 최초 옥외집회로 기록될 이날 대회에는 1,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경북대 집회신고는 접수됐으나, 가두행진 신고는 반려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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