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5개 상호신용금고가 연내 합병을 통해 자산 규모 3천억원대의 대형 금고로 탄생한다. 합병이 될 경우 2개 지역에 지점 설치가 가능해 구 강원은행 이후 향토은행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15일 상호신용금고업계에 따르면 춘천의 춘천. 신일상호신용금고와 동해의 동해상호신용금고 태백의 한도상호신용금고 홍천의 홍천상호신용금고 등 5개 금고가 합병에 동의하고 지난 4일 금융감독원에 의향서를 제출했다.

이들 금고는 이달 중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합병승인이 떨어질 경우 각 금고간 합병 비율에 대한 실사와 주주총회 등 절차를 거쳐 올해 안으로 단일법인의 대형 금고로 탄생한다. 이들 5개 금고는 합병 후 춘천의 강원상호 신용금고와의 추가 합병을 협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상호신용금고 업계에서는 이들 금고의 합병 문제가 이미 IMF직후인 지난 1998년초부터 제기돼 왔으며 대주주나 지배주주 등 대부분 주주들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별 문제없이 합병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합병이 이뤄질 경우 중복투자를 방지하고 인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등 경영 개선 효과가 커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점 설치로 도내 각 지역에 점포망을 갖출 수 있어 향토은행으로서의 역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춘천상호신용금고 김경수 대표이사는 "합병 절차가 2개월 정도 걸리지만 합병 결정이 나면 올해 안에 도내에 대형 금고가 탄생된다" 며 "상호신용금고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향토은행의 역할도 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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