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9일 앞둔 6일 이남순 한국노총 위원장이 조합원들에게 긴급서신을 보내 녹색사민당 지지를 호소했다. 한국노총은 이와 함께 소속 노조에 ‘긴급 총선투쟁지침’을 보내 노조와 조합원들에게 녹색사민당 홍보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이남순 위원장은 긴급서신에서 “봄을 시샘하는 꽃샘 추위 때문에 봄이 와도 봄이 온 것 같지 않다”고 운을 뗀 뒤 “꽃샘추위가 잠시듯 수구와 보수의 기성 정치권의 저항과 방해가 아무리 집요해도 녹색사민당이 당당한 대안세력으로, 나아가 집권세력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며 녹색사민당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한국노총은 긴급 총선투쟁 지침에서 노조에게 △정치자금후원 10만원 세액공제와 특별정치기금 3,000원 모금 △정당투표제 홍보 △휴대폰 문자메시지 홍보 △휴게실 등에 녹색사민당 홍보물 부착 △TV 및 신문광고 보기 △구전 홍보팀 조직 △투표참여 독려 등을 지시하고 조합원들에게도 △투표 참여 △정치기금 납부 △정당투표는 기호 11번 녹색사민당 선택 등을 당부했다.

조상기 기자

한국노총 산하조직에 정치기금 납부 독려
조합원 1인당 3,000원…전체 납부율 22%

오는 4.15 총선에서 녹색사민당을 통한 원내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한국노총이 산하조직들의 특별정치기금 납부가 예상보다 저조해 적극적인 기금 납부 독려에 나섰다.

지난 1월 대의원대회 결의에 따라 한국노총 각 조직들이 납부해야 할 특별정치기금은 조합원 1인당 3,000원씩 모두 26억7,800만원에 달한다. 그러나 6일 한국노총에 따르면, 지난주말 현재까지 납부된 기금은 5억8,600만원으로 22%의 납부율을 보이고 있다.

산하 연맹별로는 전력노조가 87%로 조합원 수 대비 가장 많은 기금을 납부했으며 전국담배인삼노조(81%), 전국자동차노련(76%), 정투노련(60%) 등이 60% 이상의 납부율을 보였다. 또한 공공건설연맹, 철도산업노조, 식품산업노련이 40%대, 택시노련이 30%대의 납부율을 각각 보이고 있다.

나머지 연맹들은 20% 미만의 납부율을 보이고 있으며 10% 미만을 납부한 연맹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국노총은 지난 2일 회원조합 대표자회의에서 특별정치 기금의 적극적인 납부를 결의했으며 대중매체 광고 등 남은 선거기간 동안 자금 확보를 위해 최대한 납부를 독려해 나갈 계획이다.

김재홍 기자(jaeh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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