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과 특기보다 성적에 따라 결정되는 진로. 추상적인 ‘꿈’만 갖고 있다가 대학 졸업쯤 급작스레 결정되는 직업.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선택인 ‘진로와 직업’의 길라잡이 역할을 할 교과서가 국내 최초로 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중앙고용정보원(원장 강순희)은 초.중학교용 <진로와 직업> 교과서 2종이 발간됐다고 3일 밝혔다.

중앙고용정보원과 경기도 교육정보연구원이 공동으로 발간한 <진로와 직업> 교과서는 연구진 10명과 일선 초.중학교 교사 30여명이 참여해 현장 실습까지 거쳐 최종 완성된 것이다. 초등학교 교과서는 △나는 누구일까요 △나는 다른 사람과 어떻게 지내야 할까요 △직업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경제생활과 직업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나는 앞으로 어떤 일을 할까요 등 5개의 큰 주제로 나눠져 있다.

중학교는 △삶과 직업 △나의 이해 △변화하는 직업 세계의 이해 △진로 계획 △진로와 진학 △행복한 직업생활 등의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진로와 직업> 교과서는 교과내용 이외에도 학생 눈높이에 맞춰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해보기, 알아보기, 게임하기(이상 초등학교), 탐색활동, 읽을거리, 속담과 격언, 확인학습장, 체험학습장, 진로방향 설정표, 나에게 쓰는 편지(이상 중학교) 등의 다양한 내용들로 구성됐다.

중앙고용정보원 강순희 원장은 “직업이 1만여 개가 넘는데도 최근 조사에 따르면 고등학생들이 알고 있는 직업은 170여개, 되고 싶은 것은 20여개에 불과하다”며 “직업과 진로에 대한 무지는 청년실업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강 원장은 이어 “이번 교과서가 직업과 진로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부족한 학생, 교사, 학부모들에게 유용한 지침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고용정보원은 이들 교과서 2만여 권을 8,800여개 초.중학교에 배포했으며 시중 서점에서도 유료로 판매할 예정이다. 문의) 02-2194-0762 http://www.work.go.kr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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