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해 내년 2월까지 기업 금융 공공부문 노사 등 4대 구조조정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은 6일 2차 구조조정의 강도는 1차때보다 훨씬 강도높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10% 미만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 투자비중을 중장기적으로 2 0%대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날 뉴욕 왈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미한국상공회의소가 개최한 기업인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히고 "많은 외국 전문가들이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있으며 1차구조조정 결과에 자만할 경우 한국경제가 다시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고 지적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구조조정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로 지연될 경우 나라 전체가 주변국으로 밀려날 수 있다"며 "1차 금융구조조정당시보다도 더욱 강도 높은 2차 금융구조조정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수석은 또 "현재 미국은 15% 영국은 25% 싱가폴은 절반이상의 기업지분을 외국에 매각했다"며 "외국인 투자비중을 20%대로 올리기 위해 외자유치 촉진 방안을 마련하고 외국인 투자환경을 조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경제가 회생하자 국민들 사이에 다시 외국인 투자에 반감을 갖는 국수주의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국민들이 국내에 있는 외국기업은 한국기업과 같다는 생각을 갖도록 대국민 홍보활동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고와 재정과 관련해서는 "현재 추세대로 갈 경우 연말 외환보유고는 1000억 달러를 넘어서며 2003년경이면 세계 7대 채권국으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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