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조종사노조(위원장 이성재)가 6일 중앙노동위에 조정신청을 냈다.

이날 대한항공조종사노조는 합법화 이후 지난 7월말부터 5차례에 걸쳐 임단협 본교섭을 요청했으나, 회사측이 한번도 교섭에 응하지 않았다며 중앙노동위에 조정신청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회사측이 노조의 공식교섭 요구에도 불구하고, 준비가 안됐으니 9월말경이나 하자고 미루고 있다"며 "그러나 노조합법화 이후 석달이 넘었으며, 수십여년간의 노무관리 경험을 갖고 있는 회사측이 준비가 안됐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성실교섭을 촉구하는 한편 지난 1일에는 교섭해태로 인한 부당노동행위를 이유로 지난달 1일 회사측을 고소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지난 합법화 이후 회사측이 징계가 잇따르고 있다며 교섭에 앞서 노조를 압박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지난달 23일 교섭촉구집회 관련 업무방해 등의 이유로 조합원 8명을 고소하고, 5월 총파업 관련 업무방해로 26명의 노조간부 및 조합원을 고소한데 이어 상벌위원회에 회부했고, 이성재 위원장에게도 비행직을 정지시킨 상태다.

이에 대해 회사측의 한 관계자는 "직종의 특수성 때문에 내용이 복잡해 회사로서는 내용성을 기하려했던 것"이라며 "만약 중노위에서 빨리 교섭을 하라고 하면 그럴 수밖에 더 있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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