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81일째를 맞는 이랜드(회장 박성수)가 부곡물류센터 뿐 아니라 판매부서의 캐셔직(계산대직원) 등 핵심 부서까지 파견노동자를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정규공대위 이랜드진상조사위원회(위원장 박석운)는 지난달 9일과 14일 2차에 걸쳐 이랜드노사 관계자 면담과 관련자료를 입수·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6일 기자 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진상조사위원회는 "이랜드가 전체 직원 2,480명 가운데 750명이 비정규직이고 아울렛의 경우 캐셔직과 판매직 등에 160명의 직원이 위탁계약 형식으로 있지만 실제로는 정규직원들과 동일한 업무를 수행한다"며 "이들이 이랜드로부터 직접업무지시와 감독을 받는 등 근로자 파견이 분명하고 캐셔직이나 판매직은 파견노동자 사용이 금지돼 있어 불법파견"이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 "노조의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대체근로자를 투입, 파업 참가자를 징계하면서 교섭에 불성실하게 임하는 것은 부당노동행위로서 대등한 노사관계의 기초를 흔드는 위험한 행위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또 위원회는 이랜드의 성희롱 사실과 부실한 성희롱 예방교육 등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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