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오천면에 있는 오천중고 1,500여명의 학생들이 비리 재단 퇴진과 관선 이사 파견 등을 요구하며 2주째 등교를 거부하고 있는 것과 관련, 전교조 경북지부(지부장 김창환)는 6일 성명서를 내고 오천중고의 사태해결을 촉구했다.

오천중고 학부모와 교사들은 경상북도 교육청이 지난 5일 '오천중학교 정상화 대책회의(반장 김국현 부교육감)'을 개최하면서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전혀 알리지 않은 채 '밀실회의'를 했다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학부모와 교사들은 현재 학교에서 농성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교조 경북지부는 △비리를 저지른 오천중고 이사회 해산·관선이사 선임 △이번 사태에 책임있는 도교육청 관계자 문책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전교조 포항지회는 전체 교사들을 대상으로 홍보와 서명, 항의방문 등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오천중고의 재단인 동해학원 손윤식 이사장은 학교공금 20여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 7월21일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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