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다임러 크라이슬러의 포괄적 제휴계획이 자본 제휴를 시작으로 본격화 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6일 이사회를 열고 현대차 기명식 보통주 2천61만8천주(발행후 총 주식의 9%)를 제3자 배정방식으로 신규 발행해 다임러에 넘기기로 최종 승인했다. 주당 매각 가격은 2만900원으로 모두 4천309억원의 대금은 21일 들어오고 10월4일 신주권 교부와 함께 상장될 예정이라고 현대차는 밝혔다. 이번 증자가 이뤄지면 보통주 규모는 2억2천908만8천702주로, 현대차의 자본금은 1조4천765억원으로 각각 늘어나게 된다. 현대차 지분구조도 다임러가 9%로 최대주주로 등극하게 되며 현대정공 8.13→7. 40%, 자사주 펀드 9.71→8.84%, 미쓰비시 4.79→4.36%, 정몽구 회장 4.01→3.65%,우리사주 4.7→4.23%, 정주영씨 2.96→2.69% 등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당초 10% 자본제휴 계획 중 나머지 1%(229만8백여주)의 경우 자사주펀드가 보유한 9.71% 중에서 해당 지분만큼을 주당 2만900원에 다임러에 넘길 방침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시기를 잡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10% 자본제휴로 다임러로부터 들어오는 돈은 모두 4천788억원이다. 이와관련, 다임러 크라이슬러 이사회도 지난 8월28일 현대차에 대한 증자 참여와 전략적 제휴안에 대해 승인했다고 현대차는 전했다. 현대차는 이와함께 다임러측 인사 1명을 이사로 선임키로 결정, 기존의 미쓰비시측 이사 1명과 함께 외국인 이사가 2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또 전주상용차공장 등 증. 대형 상용차 부문을 떼 내 다임러와 50대50의 지분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작업에 착수, 추가로 5천억원 이상의 자본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6월26일 자본 10% 제휴와 중. 대형 상용차부문 합작법인 설립 ▶월드카 공동개발 ▶전차종에 걸친 플랫폼 공동개발 등 기술협력 ▶부품조달 및 판매망 공동활용 ▶경영진 교환 프로그램 운영 등 포괄적 제휴안을 발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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