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노조는 현재 공단측과 마찰을 빚고 있는 임·단협 문제 등을 정치권에서 해결해 달라며 전국 여·야 지구당사를 점거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 노조 간부 30여명은 24일 저녁 서울 본부노조사무실에서 대책회의를 열어 전국 223개 여. 야 현역의원 지구당사를 점거, 농성하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추석전까지 정치권에서 임. 단협문제와 구속자 석방문제 등을 매듭지어줄 것을 촉구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또한 전남 장성에 있는 박태영 공단 이사장의 생가에서 항의 시위도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만약에 사태에 대비, 이날부터 여. 야 지구당사의 시설경비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 노사는 임단협문제를 둘러싼 진통으로 지난 6월 30일 협상타결에 실패한 뒤 공단측의 공권력 투입을 통한 강경진압과 노조측의 이사장 감금폭행이 맞물리면서 파행으로 치달았다.

특히 폭행사태와 관련, 김한상 노조위원장 등 노조간부 11명이 구속된데 이어 공단측이 지난 7월 10일 이후 노조간부에 대해 해임 등 중징계 조치를 취하면서 극한 대치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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