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시·군 직장협의회가 공무원 노동조합으로 속속 재편돼 공직 사회 개혁과 변화의 바람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 직장협의회는 19일 오후 청주 시민회관 앞에서 공무원 노조 충북본부 청주시 지부 출범식을 가졌다.

청주시 지부는 청원군, 진천군, 괴산군, 음성군에 이어 충북 시·군 가운데 5번째 노조 지부가 됐다.

공무원 노조 청주시 지부 표세훈 지부장은 “직장협의회는 직급별, 담당 업무 성격별로 가입이 제한돼 있는 데다 인사, 예산 등은 접근할 수 없어 공직 사회 개혁에 한계가 있었다”며 “노조 출범과 함께 구청, 사업소로 나눠져 있던 조직을 한데 묶어 제대로 된 한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17일 직장협의회원 463명 가운데 459명(99%)이 노조 전환에 찬성한 옥천군은 30일 노조 출범식을 갖기로 했으며, 지난달 25일 대의원 대회를 열어 회원 90%의 찬성률을 기록한 영동군은 다음달 26일 노조를 출범 시키기로 했다.

또 13일 94%의 직장협의회원의 찬성을 얻은 단양군은 7월초 노조 출범식을 갖기로 했으며, 보은군도 3월 회원 98%가 동의해 10월께 노조 깃발을 올리기로 했다.

공무원 노조 충북본부 정세영 본부장은 “해당 자치단체 안에서 동호회 형태의 직장협의회 활동으로는 공무원 내부 개혁을 할 수 없다는 인식을 같이 하면서 노조 전환이 줄을 잇고 있다”며 “지역은 물론 전국 공무원 조직을 한데 묶어 큰 테두리안에서 개혁과 변화의 주체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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