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장기투쟁사업장인 한국시그네틱스가 부도위기로 화의에 들어간 가운데 15일로 예정됐던 채권자 집회가 연기되면서 노조의 노숙농성도 장기화되고 있다.(본지 12일자 참조)


지난 9일부터 회사 정상화와 노사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여의도 본점 앞에서 노숙농성에 들어갔던 노조(위원장 정혜경)는 19일 "채권단 설득을 통해 경영권을 유지하려는 회사가 다음달 19일로 채권자 집회를 연기시켰다"며 "연기된 채권자 집회까지 노숙농성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는 평일에는 부서별로 교대로 철야농성을 진행하고 매주 금요일에 집중집회를 갖기로 하는 등 장기농성을 준비하고 있으며 주요 채권자인 현대투자신탁과 산은캐피탈 앞에서도 1인시위에 들어갔다.

노조는 "노사관계 악화와 경영부실을 가져온 안산공장 신설과 이로 인한 부채 증가가 부도위기의 원인"이라며 △현 경영진 퇴진 및 법정관리에 의한 새 경영주체 선임 △적자 상태인 안산공장 처분으로 부채상환 △해고자복직, 가압류 해지, 단협체결 등 노사문제 해결을 채권단에게 촉구하고 있다.

김재홍 기자(jaehong@labornews.co.kr)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