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영만 위원장 등 전교조 간부 20여명은 28일 청와대 앞에서 교육개방 양허안 철회와 NEIS 중단을 요구하는 무기한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캡션= 전교조 원영만 위원장이 '교육주권 수호' 의지를 표명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

전교조는 이날 오전 청와대 진입로 청운동 새마을금고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과 원영만 위원장 삭발식을 갖고 "정부가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WTO 교육개방 양허안을 제출키로 결정하고 NEIS를 계속 강행하고 있다"며

"교육계의 중요한 현안들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우리 교육계가 총체적인 파국을 향해 치닫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교조는 이어 "더 이상 사태를 방치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중대한 직무유기라고 생각한다"며 "비상체제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전교조는 청와대 철야농성과 함께 전국 시·도 교육청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갈 방침이다. 또 노무현 대통령과 윤덕홍 교육부장관에게 교육현안 해결을 위한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전교조는 4월 중순까지도 정부가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지 않는다면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10만 조합원이 참여하는 연가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지난 27일 '초·중등 분야는 공공성을 감안해 대상에서 제외하고 대학이상의 고등 및 성인분야는 해외분교 설립, 외국어 학습 등을 개방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WTO 교육개방 양허안을 제출키로 결정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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