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을 모았던 서울특별시공직협 회장선거에서 전국공무원노조 소속 하재호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전국공무원노조의 조직확대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지난 27일 실시된 서울특별시공직협 4대 회장 선거에서 하재호 후보는 409표(31.6%)를 얻어 329표(25.5%)를 얻은 박관수 현 회장을 누르고 당선됐다. 대한민국공무원노조총연맹(대한공노련)의 노선을 견지했던 임승룡 후보는 270표(20.8%)를 얻어 3위에 머물렀다.

모두 5명이 후보로 출마한 가운데 치러진 이번 선거는 기존 집행부는 물론, 전국공무원노조와 대한공노련가 각각 후보를 내세우는 등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특히 이들 공무원노조에 속하지 않고 독자노선을 펴온 박관수 현 회장측 주변에서 중앙부처 공직협과 함께하는 제3노조 건설론까지 나오는 등 이번 선거결과에 따라 공무원단체간 세력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돼 왔다.

이런 상황에서 하 후보의 당선은 전국공무원노조가 서울지역 조직화에 중요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지방과 기초단체 조직력에 비해 서울과 광역단체 조직력이 취약했던 한계를 극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주시청 공직협에서도 27일 전체 투표를 통해 전국공무원노조로 노선을 확정했다.
전국공무원노조측은 "90만 공무원의 구심이 어딘지를 확인한 결과"라며 "광역단체와 중앙부처로 조직력을 확대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또 "20만 조직건설을 현실화시켜 나가겠다"며 조직확대사업에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김재홍 기자(jaeh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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