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구 사장을 반대하는 언론노조 KBS본부(위원장 김영삼)가 파업 돌입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해 KBS 신임사장 파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노조의 저지를 경비인력을 동원해 뚫고 서동구 사장이 처음 출근에 성공한 지난 28일, 노조는 다음달 3일 파업찬반여부를 묻는 조합원 총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또 총투표를 위해 다음달 1, 2일 이틀 동안 각 지역 및 실국별로 비상총회를 진행할 예정이며 출근 저지투쟁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서 사장이 임명된 뒤 노사는 KBS 개혁방안과 관련해 비공식 협상을 진행해 왔으며 사측은 물리력을 통해 출근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권오훈 공정방송위 간사는 "비공식 협상이 진행중임에도 불구하고 폭력을 사용해 출근을 강행한 이상 모든 비공식 협상이 깨진 것으로 봐야한다"며 투쟁수위가 높아질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지난 28일 서동구 사장은 회사 관리직들과 경비원들을 동원해 노조의 출근저지를 뚫고 출근,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으며 노조 김영삼 위원장과 김용덕 부위원장은 이날 조합원 긴급총회 자
리에서 삭발했다.

김학태 기자(tae@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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