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대전시지부는 24일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선재규 지부장 등 새 집행부를 선출했다.

이날 대의원 58명 중 42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한 투표에서 지부장 후보로 출마한 선재규(48)씨가 92.8%의 지지로 당선됐으며, 부지부장에는 서구지구당 강수환 추진위원장, 공공연맹 대전충남본부 김정현 본부장, 민주화학연맹 대전충남본부 홍성길 지도위원이 각각 선출됐다. 또 사무처장에는 데이콤노조 이학성 중앙위원이, 감사위원은 김경임 과기노조 여성국장, 조선기 당원이 각각 뽑혔다. 이번 선거에서 여성할당으로 선출해야 하는 부지부장 2명과 감사위원 1명은 차기 보궐선거에서 선출하기로 했다.

선재규 지부장 당선자는 "지부를 혁신하고 살아 움직이는 당, 노동자 민중의 진로를 확보하는 당으로 만들도록 하겠다"며, "유성둔산에 대한 경제특구지정 저지와 비정규직 철폐, 용두동 철거문제 해결, 반전운동 등에 주력하고 조직의 안정화와 집행체계를 강화하며 공장분회와 지역분회 건설에 박차를 가해 2004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새 시지부장에 선출된 선재규 씨는 광주민중항쟁관련 시위주도로 구속(80년), 이후 현장활동가로 대전지역 최초의 민주노조인 동일계전노조 결성(87년), 대전지역노조협의회 초대위원장(89년), 민주노동당 대전시지부 준비위원회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대전= 김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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