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직장노조(위원장 김영창)가 20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간다.
직장노조는 19일 상집 간부회의와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잇달아 열어 20일 오전 9시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직장노조는 20일 오후 2시부터 전국에서 조합원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업출정식을 가진 데 이어 21일부터 각 지방본부별로 집회와 선전전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직장노조는 기본급 △8%인상 △상여금 200% 기본급화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공단측은 총액 5.8% 인상안을 제시해놓고 있다.
직장노조 임영희 복지후생국장은 "2000년과 2001년 두 차례에 걸쳐 노조가 임금동결에 합의하면서 실질임금은 오히려 하락했다"며 "노조의 임금요구율은 절대 높은 수준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건강보험공단이 직장과 지역의 업무일원화를 위한 직제개편안을 추진한 데 대해서도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이번 직제개편이 오는 8월 건강보험공단 재정통합을 앞둔 사전 정지작업이라며 이를 막지 못할 경우 노조 존립기반마저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편 직장노조는 지난 7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 조합원 2,912명 중 2,737명(93.99%)이 투표에 참가해 2,275명(83.12%) 찬성으로 가결한 데 이어 12일부터 정시출퇴근 등 준법투쟁을 벌여왔다.

윤춘호 기자(ych01@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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