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고급 맞춤 신사복점 대표가 베트남 노동자들에게 맞춤 정장을 증정해 화제이다.

부산에 있는 맞춤 신사복점 양창선 대표는 23일 부산 외국인 노동자 인권을 위한 모임을 방문해 맞춤정장 60벌을 증정했으며 모임은 정장을 베트남 노동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30여년간 양복제작을 해온 양 대표는 "평소 우리나라 사용주들의 노동착취, 인권탄압 등으로 인해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국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진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다"며 "한국에 대한 외국인 노동자들의 분노를 조금이라도 불식시키는 방법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평소에도 교도소 재소자 등 사회 취약계층을 위해 옷을 직접 제작, 전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노동자 인권모임은 "부산에 있는 외국인노동자 전부에게 옷을 전달하면 좋겠지만 과거 우리나라와 불행한 역사가 있는 베트남 노동자들에게 나눠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학태 기자(tae@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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