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철도노조에 이어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 배일도)도 '개인 성과급 균등분배 투쟁'을 벌이고 있다.

3일 서울지하철노조는 업무 특성상 성과급 지급에 대한 평가기준의 객관성이 확보되기 어려운 상태여서 개인별 성과급제도는 오히려 공사의 노동자 통제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다분하다며 판단, 2월중 지급 예정인 개인성과급을 놓고 노조 차원에서 균등 재분배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오는 10일까지 조합원 동의서를 받고 성과급이 지급되면 지회별로 취합, 중앙에 입금한 뒤 재분배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지하철공사는 지난 2001년부터 개인성과급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노조는 이 당시부터 일정한 기준을 마련, 재분배 투쟁을 실시해왔다.

이에 앞서 성과급 균등분배 투쟁을 벌이고 있는 도시철도노조(위원장 허인)는 현재 35개 지부 가운데 대부분의 지부에서 70%가 넘는 반납동의서가 작성, 수거된 상태라고 밝혔다. 노조는 100% 수거를 목표로 오는 10일까지 조합원 동의서를 모은다는 계획이다.

한편 서울지하철, 도시철도 등 6개 노조가 참여하고 있는 서울시투자기관노동조합협의회(서투노협)는 지난 29일 사무처 회의를 갖고 '개인성과급 균등분배 투쟁에 관한 건'에 대해 논의했다.

서투노협은 서울지하철, 도시철도 투쟁 상황에 대해 논의, 올해는 사업장 특성에 맞는 균등분배 방식을 채택하지만 내년에는 성과급을 폐지한 뒤 수당화를 위해 공동 대응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김소연 기자(dandy@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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