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두산중공업지회 배달호 조합원 분신사태가 전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금속노조가 16일 오후 1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가는 한편 두산중공업지회도 오전 8시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금속노조는 "이날 파업에 전국적으로 100여개 사업장, 2만여명이 참여했다"고 밝혔으며 파업 조합원들은 오후 3시 경남 창원 두산중공업과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 앞에서 동시에 집회를 갖고 △박용성 회장 대한상의 회장직 퇴진 △손해배상 가압류 78억 및 해고 등 노동탄압 원상회복 △두산재벌의 한국중공업 인수 특혜 의혹 규명 특검제 도입 등을 촉구했다.

금속노조 조합원 등 3,000여명이 참가한 두산타워 앞 집회에서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는 "이번 사태에 대한 정부 태도는 노무현 정권의 노동정책을 예견하는 시사점이 될 것"이라며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몬 노동시장 유연화 정책을 폐기하고 두산재벌의 살인적 노동탄압에 대한 책임규명과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가 끝난 후 참석자들은 두산타워에 게양된 두산그룹 깃발을 끌어내렸으며 고인에 대한 진혼굿을 벌인 뒤 깃발에 대한 화형식을 진행하려던 과정에서 이를 저지하려던 경찰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이와 함께 두산중공업에서는 오전 8시부터 공장가동이 전면 중단됐으며 금속노조 영남권조합원과 두산중공업지회 조합원 등 2,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오후 3시부터 규탄집회가 진행됐다. 집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만장 등을 앞세우고 회사 본관까지 행진했다.

김재홍 기자(jaeh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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