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는 "이날 파업에 전국적으로 100여개 사업장, 2만여명이 참여했다"고 밝혔으며 파업 조합원들은 오후 3시 경남 창원 두산중공업과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 앞에서 동시에 집회를 갖고 △박용성 회장 대한상의 회장직 퇴진 △손해배상 가압류 78억 및 해고 등 노동탄압 원상회복 △두산재벌의 한국중공업 인수 특혜 의혹 규명 특검제 도입 등을 촉구했다.
금속노조 조합원 등 3,000여명이 참가한 두산타워 앞 집회에서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는 "이번 사태에 대한 정부 태도는 노무현 정권의 노동정책을 예견하는 시사점이 될 것"이라며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몬 노동시장 유연화 정책을 폐기하고 두산재벌의 살인적 노동탄압에 대한 책임규명과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가 끝난 후 참석자들은 두산타워에 게양된 두산그룹 깃발을 끌어내렸으며 고인에 대한 진혼굿을 벌인 뒤 깃발에 대한 화형식을 진행하려던 과정에서 이를 저지하려던 경찰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이와 함께 두산중공업에서는 오전 8시부터 공장가동이 전면 중단됐으며 금속노조 영남권조합원과 두산중공업지회 조합원 등 2,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오후 3시부터 규탄집회가 진행됐다. 집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만장 등을 앞세우고 회사 본관까지 행진했다.
김재홍 기자(jaehong@labo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