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연맹이 오는 23일 위원장 선거가 예정된 가운데 일부 노조들을 중심으로 "재선거를 조직해야 한다"는 입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이미 연맹은 기호 1번 '곽태원-전상하-조범은-최규석(위원장-수석부위원장-부위원장-사무처장)' 후보, 기호 2번 '고영창-김병일-서은정-박기봉' 후보가 임원 선거에 출마, 선거가 한창 진행 중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감독원노조 조영균 위원장, 전국상호저축은행노조 양희주 위원장 등 18개 노조 위원장 명의로 '재선거 조직' 내용이 담긴 유인물이 연맹 산하 단위노조에 발송돼 논란이 일고 있다.

재선거를 주장하는 노조들은 '연맹통합과 발전을 위한 우리의 고언'이란 유인물을 통해 "연맹의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판단, 우리들은 그 동안 후보 단일화를 추진해 왔으나 결국 좌절됐다"며 "재선거를 통해 후보 단일화, 연맹 통합을 다시 시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임원 선거에서 투표에 참여하되 어떤 후보도 지지하지 않는 방식(무효 등)으로 '의지'를 표명한다는 방침이다. 즉 '2파전' 구도에서 무효표 등을 던져 어떤 후보도 과반수 득표를 하지 못하게 해 재선거에 이르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16일 연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그 취지가 무엇이든 간에 연맹 규약 및 선거규정에 의거해 진행되고 있는 임원 선거를 부정하는 행위"라며 "명백한 불법행위로 서명 당사자들에게 서면경고 등 응당한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선위는 또 "재선거 조직행위가 연맹의 통합과 발전을 이루어내기는커녕 연맹을 더욱 심각한 갈등과 분열의 늪으로 몰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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