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철도노조(위원장 허인)는 16일 오후 김포 청소년수련원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개최해 노동시간 단축투쟁을 통한 근무형태 변경 및 휴무확보 등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향후 상급단체 변경을 위한 규약개정소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날 통과된 올해 사업과제에 따르면 서울도시철도노조는 근무형태 변경 및 휴무확보, 임금협상, 개인성과급 반대투쟁 등을 중심으로 궤도노동자 연대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연장운행과 관련해 노사합의를 바탕으로 실무팀을 구성해 후속처리 사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1월 보궐선거에서 도시철도연맹 탈퇴를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는 허인 집행부는 최근 상급단체와 관련한 조합원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어 주목된다. 노조는 상반기에 궤도노조 연대투쟁을 지속적으로 벌이며, 연맹탈퇴를 공론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날 규약개정소위를 구성한 것도 향후 상급단체 변경 등 규약개정에 대비한 의미를 갖고 있다.

이와 관련 도시철도연맹 산하조직 중 인천지하철노조와 대구지하철노조도 거의 연맹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서울도시철도노조마저 연맹탈퇴를 추진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서울도시철도노조는 오는 9월 위원장 선거가 예정돼 있어 우선 임금협상을 비롯한 현안해결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송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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