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체결을 요구하며 지난해 10월 31일부터 파업중인 민주화학섬유연맹 한국로슈노조(위원장 정경호)가 15일부터 회사 거래처 앞 집회를 통해 다국적 기업 한국로슈의 노조탄압을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한주간을 집중교섭기간으로 정하고 사측과 교섭을 시도했던 노조는 "사측이 지난달 사장실 항의방문에 대한 사과를 전제 조건으로 교섭을 거부해 거래처 압박투쟁에 돌입한다"고 14일 밝혔다.

한국로슈는 스위스계 다국적 약품 제조업체으로서 노조는 15일 현대아산병원을 시작으로 서울시내 30여개 거래 병원 앞에서 매일 시위를 연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현재 기본급 13.7% 인상, 조합원 범위 차장까지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평균 7.1% 인상, 조합원 범위 확대 불가, 조합비 일괄공제 금지를 제시, 교섭이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김학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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