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가 오는 16일 4시간 총파업에 돌입하는 등 두산중공업지회 배달호 조합원 분신 사망과 관련해 총력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노조는 13일 오후 5시 두산중공업에서 전국 지회장 1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비상회의를 열고 △13일∼18일까지 고 배달호 동지 추모 및 두산그룹 규탄투쟁 확산시기로 정했으며 △오는 16일 분신투쟁을 전국전선으로 확대하기 위해 4시간 파업을 전개하기로 결정했다.

또 노조는 정부가 공권력을 동원해 시신을 탈취하거나 이번 투쟁을 탄압할 경우 즉각적인 전면파업에 돌입하기로 했으며 18일 이후 구체적인 투쟁전술은 중앙집행위에 위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부터 두산중공업 지회 해고자 7명이 두산중공업 농성장(5명), 두산중공업 본사가 위치한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 앞, 대한상의 앞 등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으며 14일에도 대한상의 앞에서 두산중공업과 박용성 회장의 노조탄압을 규탄하는 대규모집회를 열기로 했다.

노조는 또 4시간 총파업에 들어가는 16일 수도권지역 조합원들은 두산타워 앞에서, 나머지 지역 조합원들은 두산중공업에서 '전 조합원 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 참석한 구미지부 한 지회장은 "지난해 두산전자 김천공장지회에서도 대규모 해고가 발생하는 등 두산그룹의 노조탄압에 조합원들이 크게 분노하고 있다"며 "지역에 돌아가 총파업을 적극 조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jaeh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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