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환 씨가 지난 11일 오후 대통령직인수위 전문위원직을 전격 사퇴했다. 지난 10일 대통령직인수위 내 불화로 인한 사퇴설을 전면 부인한지 단 하루만이다.

현 씨는 11일 사퇴 직후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10일 밤 생각을 많이 하고 결정했다"면서 "인수위 내에서 나를 음해하는 목소리들이 있었고, 이것을 방어해줘야 할 한국노총쪽에서도 안타깝게도 음해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결론이 나왔다"고 말했다.

현 씨의 인수위 참여를 비판하거나 반대하는 측은 현 씨가 한나라당쪽과 연관이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현 씨는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현 씨의 사퇴에 따라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에 한국노총쪽 인사로 누가 참여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동부문에 대해선 처음부터 양대노총을 배려해 전문위원을 인선한 점을 볼 때 공석을 다시 한국노총쪽 인사로 채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편 현기환 씨가 한국노총에 제출한 사표는 지난 9일 수리됐으며, 대협본부장 자리엔 이정식 전 기획조정본부장이 임명됐다. 한국노총은 지난 11일 사무총국 인사를 마무리한 가운데 대통령직인수위 참여여부를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은정 기자(ss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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