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노조 전 대의원 배달호 씨의 분신자살까지 포함, 국민의 정부인 김대중 정권에서 두 명의 노동자가 부당 처우 등에 항의하며 자신의 몸에 불을 질러 사망했다.

'민족민주열사 희생자추모연대회의'에 따르면 4년전인 지난 99년 8월 스타택시 소속 박용순 씨가 사납금제와 업무상 사고처리비 노동자 부담 철폐를 요구하며 분신 사망했다. 지난해 11월 22일엔 인천 K택시노조 조합원 천덕명 씨가 분신 사망한 채 발견되기도 했다.

문민정부인 김영삼 정권 당시에는 9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93년 5월 원진레이온 노동자 고정자씨가 산재판정을 받았으나 치료받지 못해 자결한 것을 시작으로 94년 성호여객 최성묵, 95년 현대차 양봉수, 대우조선 박삼훈, 철도 서전근, 대우정밀 조수원, 한일병원 김시자, 국민캡 홍장길, 김대중 정부 취임 직전인 98년 2월 대우조선 노동자 최대림 씨가 음독, 분신 등으로 자살했다. 상당수가 부당징계, 부당 전출, 부당노동행위 등 배 씨처럼 회사의 부당처우에 항의하며 자살을 선택한 것이다. 이밖에 노태우 정권 때 21명, 전두환 정권 당시 11명의 노동자들이 자살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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