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18일, 각 후보들이 막바지 총력 유세전을 펴고 있는 가운데 진보정치를 표방한 후보들도 '국민들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새 세상 건설을 위한 마지막 한 표를 호소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당선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 씨앗을 뿌리고 잘 가꿔야 몇년 후 그 과실을 맛볼 수 있는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그 씨앗을 뿌려달라"고 사표방지 심리를 직접 겨냥해 국민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특히 권 후보는 "권영길에게 투표하는 것은 죽은 표가 아니라 행복한 사회를 위한 씨앗이 되는 표이며 우리 자신과 아이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투자하는 종자돈"이라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이렇게 모아진 표를 밑거름으로 내년에는 당원을 5만명 이상으로 확대하고 2004년 총선에서는 비례대표를 포함, 최소 10석 이상의 원내의석을 확보할 것"이라며 "민주노동당에 대한 지지를 통해 진정한 정치개혁과 복지국가를 이뤄나가자"고 호소했다.
권 후보는 이날 창원과 울산 등 공단밀집지역에 대한 집중공략에 이어 저녁엔 서울 주요 거점에서 최종 유세를 진행했다.

한편 사회당 김영규 후보도 이날 호소문을 통해 "또다시 보수세력을 찍어주고 5년을 후회하겠냐"며 "사회주의 대통령과 함께 세상을 바꾸는 일에 동참하자"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를 통해 확인된 국민의 기대를 모아 2004년 총선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사회주의를 꿈이 아닌 현실로 만들기 위해 소신대로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재홍 기자(jaeh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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