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문학, 경제(경영)학 전공자들이 다른 전공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양한 직업으로 진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인력공단 중앙고용정보원이 2001∼2002년 2년간 수집·보유하고 있는 직업정보 데이터베이스 중 전문대 이상 졸업자로 현재 직장에 1년 이상 재직한 노동자 1만5,230명을 대상으로 전공 관련 현직 종사비율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

이에 따르면, 어문학 전공자가 언어학연구원, 통역가, 소설가, 국어교사에서 75%, 인문계열교수, 외국어교사, 시나리오작가, 시인, 번역사에서 50∼74%, 만화가, 학원강사, 성우, 출판, 비서, 헤드헌터, 기자, 여론조사 사무원, 일반공무원, 아나운서, 연기자 등은 25∼49%를 차지했다. 또 경제(경영)학 전공자의 경우 회계사, 재무 및 회계관리자, 경제학연구원 등의 직업에서 75%, 투자 및 신용분석가, 금융대출사무원, 선물중개인, 호텔관리자, 금융자산운용가, 세무사, 증권중개인, 외환딜러, 사회계열교수, 감정평가가에서 50∼75%, 인사사무원, 해외영업원 등 19개 직업에 25∼49%가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법학 전공자들은 판사·검사·변호사(75%이상), 법무사(50·74%), 노무사(25∼49%) 등으로 전공을 살려 법률관련 직업에 주로 진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고용정보원의 김한준 직업연구팀장은 "이번 조사는 청소년 및 수험생들이 무조건 전공학과를 선택할 게 아니라 졸업 후 진출 직업까지 고려하는 등 진로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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