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국연합, 전빈련 등 권영길 후보를 범진보진영 단일후보로 추대하고 공동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사회단체들이 8일 오후 2시 서울 종묘공원에서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갖고, 대선투쟁 승리를 결의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11월 전국노동자대회, 빈민대회, 농민대회 등 민중들의 요구를 하나로 모으는 대중투쟁을 진행됐다"며 "이번 집회를 계기로 대중투쟁의 성과를 대통령 선거에서 진보진영의 득표력 결집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최근 주한미군 여중생 압사 사건과 관련 "정부의 대미 굴욕외교가 빚은 필연적 결과"라며 "미국에 당당한 진보 대통령을 당선시켜 우리나라의 주권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덕상 민주노총 직무대행은 "현 정권 5년은 노동자들에게 희망이 없는 암흑의 세월이었다"며 "이번 선거에서 보수정치를 몰아내고 진보정치의 희망을 키워나가자"고 노동자들의 권영길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집회에는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도 직접 참석해 △불평등한 SOFA 전면개정 △경제특구법 등 노동관련 3대 악법 철회 △WTO 쌀개방 중단 △민중생존권 보장 등을 약속했다.
참석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종로를 거쳐 명동입구까지 행진했으며 명동입구에서 진보후보 당선과 관련한 대국민 홍보활동을 벌인 뒤 해산했다.

한편 민주노동당, 민주노총, 전국연합, 전빈련, 한총련, 한청협, 자통협 등 7개 진보단체들은 지난달 22일 '2002년 대선 승리를 위한 범진보진영 공동선거운동본부'를 발족하고 권 후보를 범진보진영 단일후보로 추대한 바 있다.
김재홍 기자(jaeh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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