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콤노조(위원장 신건택)가 지난 4일 한전측과의 협상이 결렬되자 전면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경고, 긴장이 고조되고 잇다.

파워콤노조는 4일 한전 강동석 사장과 면담을 갖고 한전이 데이콤과 합의한 5년간 고용보장 외에 △파워콤 공공성 유지 △위로금 지급 등 7대 요구사항을 전달했으나 한전측이 일방적으로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노조 신건택 위원장은 "민영화 추진과정에서 노조 입장은 철저히 배제된 데다가 이번 매각은 정권말기 특혜조치로 알짜공기업을 사기업화한 것"이라며 "노조는 파업 등 모든 투쟁 방안을 동원해 데이콤 매각을 철회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이어 "데이콤이 한전측에 매각대금 납입을 마감하는 18일을 전후해 쟁의행위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파워콤노조는 상급단체인 정보통신연맹 등과 함께 향후 투쟁방안 등을 논의했다.

노조는 지난달 30일 조합원 92%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한 바 있다.

이에 앞서 한전은 파워콤을 데이콤에 총액 8,190억원, 매각대금 50% 즉시 지급, 나머지는 2년 후 지급 등의 조건으로 매각하기로 계약했다.
윤춘호 기자(ych01@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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