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4일 대전을 방문, "지역주의를 볼모로 정치생명을 연장하려한다"며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이인제 의원의 정계은퇴를 촉구했다.

권 후보는 충남도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대전 충남지역에서 교묘하게 지역주의를 이용해 정치권력을 유지하고 있는 자민련과 김종필 총재의 책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또 민주당을 탈당한 이인제 의원은 자민련에 입당해 이회창 후보 지지를 표명함으로써 다시금 대전, 충청을 볼모로 지역주의 부활을 시도하고 있다"고 이같이 주장했다.



권 후보는 이어 "의정부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해 3일 저녁 TV토론에서 노무현, 이회창 후보가 미국 부시대통령 사과, SOFA개정을 약속했음에도 그동안의 행태를 볼 때 의구심을 갖게 한다"며 두 후보가 진정 의지가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선 △당장 임시국회를 소집해 SOFA개정을 촉구하는 국회 결의안을 처리하고 △7일 저녁 광화문에서 열리는 '부시사과와 SOFA개정촉구 2차 국민대회'에 참여할 것을 제안했다.

권영길 후보는 이날 오전 대전역 앞 유세를 시작으로 전국순회 유세에 돌입했으며, 연설 후 구미로 출발하는 등 3일간 30여곳을 방문할 예정이다.
대전= 김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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