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중인 통일중공업 인수 희망업체와 회사가 노조의 특별단체교섭 개최요구를 수용함에 따라 3일 예고했던 노조 파업이 오는 10일 이후로 연기됐다.

금속노조 통일중공업지회는 3일 "인수 희망업체 및 회사가 특별단체교섭요구를 수용해 오는 10일 첫 교섭을 열기로 했다"며 "파업은 일단 연기하지만 고용 및 단협 승계 등 노조 요구안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10일 이후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회는 또 △전원 고용승계 보장 및 분할매각 반대 △단협 및 근로조건 승계 △매각 위로금 지급 △퇴직금 중간 정산 △적정인력 확보 △노조의 경영참여 보장 등 6대 요구안에 대한 수용을 인수 희망업체와 회사에 촉구했다.

이에 대해 회사는 "채권단, 법원과 채무조정관계 등이 아직 정리되지 않아 특별단체교섭 참여가 늦어진 것"이라며 "특별단체교섭에서는 우선적으로 고용 및 단협 승계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8개 업체가 통일중공업에 대한 인수를 희망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가운데 교섭대상으로 선정된 투자전문회사 CNI네트워크가 노조와 특별단체교섭에 참여할 예정이다.
김재홍 기자(jaeh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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