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치순 서울지하철노조 전 위원장이 15일 오전 10시 잔여형기 4개월을 앞두고 8.15특사로 석방됐다.

이날 오전 춘천교도소 앞에서 가족 및 배일도 현 서울지하철 노조위원장, 양경규 민주노총 부위원장, 조희만 공공연맹 수석부위원장 등 모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석방 환영식'을 가졌다. 이어 서울로 곧바로 이동, 이날 오후 12시30분경 군자기지 후생관에서 환영식에 참석해 조합원들과 함께 석방의 기쁨을 나눴다.

그러나 현재 구속·수배노동자가 61명에 이르는 노동계로서는 석 전 위원장만이 유일하게 석방된 이번 8.13사면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지난 밀레니엄 사면때와 마찬가지로 노동계에는 여전히 인색한 것 아니냐는 것.

석치순 위원장은 이날 석방소감을 빌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비리 정치인들사이에 노동계 끼어넣기식으로 인색한 사면을 하고 있다"고 비난한 뒤, 조합원들에게는 "그동안 걱정해줘서 고맙다"라고 답례했다.

한편 석치순 전 위원장은 지난해 4월 서울지하철노조 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 지난 10월 서울지법은 실형 1년6월의 실형을 선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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