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KBS본부 제9대 위원장에 기호 1번 김영삼 후보가 당선됐다.

노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위원장 선거 투표를 마친 결과, 기호 1번 '김영삼-김용덕' 후보조가 총 투표수 3,452표(투표율 82.1%) 가운데 2,024표(58.6%)를 얻어, 1,348표(39.3%)에 머문 기호 2번 '박인규-박기석' 후보조를 누르고 당선됐다고 밝혔다.

김영삼 신임 위원장은 당선 소감에서 "노조의 쇄신과 KBS 개혁을 바라는 조합원들의 바람을 선거운동을 진행하는 동안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며 "비록 체구는 작지만 KBS 개혁이라는 무거운 짐을 기꺼이 짊어지겠다"고 말했다.

김영삼 당선자는 공약으로 △박권상 사장 체제 청산 및 신임사장 정치권 인사 배격 △차장승격제, 예비사원제, 간부상향평가제 등 인사제도 전면 개혁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현업인력 대폭확충 △2TV 민영화 저지 및 민주적 방송법 개정 △노동조합비 투명운영 및 조합원 실국 총회 제도화 등을 제시했다.

한편 노조 중선위는 "이번 선거는 과도한 경비지출이나 상호 흑색선전 없이 페어플레이로 진행됐다"며 "역대 어느 선거보다 내실 있고 공정하게 치러졌다는 것이 조합 안팎의 평가였다"고 밝혔다.
김소연 기자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