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연맹 개혁과 상근자 징계철회를 요구해 왔던 일부 대의원, 단위노조 간부들이 '서비스현장연대'라는 조직을 결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주연맹을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한 서비스연맹 대의원간부들은 지난 28일 서비스현장연대(이하 현장연대)를 결성하고 대표로 박동민 호텔리베라노조 위원장을 뽑았다. 또 5개 업종노조와 제주지역 노조에서 오는 2일까지 6명의 현장연대 운영위원을 선출할 예정이다.

현장연대는 그동안 '연맹개혁과 강화를 위한 노조대표자 모임'이란 비공식 명칭으로 활동해 온 노조들이 공식 명칭은 물론, 대표와 운영위원을 뽑아 체계를 세우는 등 본격 활동 채비를 갖춘 것이다. 또 연맹 탈퇴론과 내부개혁론 등 분분했던 의견을 연맹 개혁으로 단일화했다. 현장연대 관계자는 "집행력이 약하고 실체가 모호했던 연맹개혁에 대한 입장을 통일하고 책임있는 실천을 위해 결성했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장연대 소속 노조들은 각기 다른 활동노선을 갖고 있어 단일 노선으로 운영되는 여느 '현장조직'과는 거리가 있다. 현장연대 한 관계자는 "민주노조 기풍을 회복하는 연맹 개혁이 달성될 경우 해산될 수도 있는 모임"이라고 말했다.

현장연대는 일단 임시대의원대회 개최, 연맹 내 장기투쟁사업장 지원 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2일 예정된 임시 중앙위에선 자신들이 애초 발의했던 연맹 혼란 수습방안과 상근자 징계철회가 대의원대회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을 경우 대의원대회 소집권자 지명요청을 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현장연대' 발족에 대해 서비스연맹 내에서는 "반조직적 행위"란 비판도 있어 논란은 더 심화될 전망이다.
김학태 기자(tae@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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