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소속 주요연맹, 대기업노조 선거가 일정에 올랐다.
12월 대통령 선거를 전후해 6개 주요 조직에서 선거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후보등록 마감, 후보자 최종 조율 등 각 조직마다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가장 먼저 전교조가 '3자'구도로 선거 국면에 돌입해 지역유세, 후보자 토론회 등 일정을 진행하면서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전교조는 다음달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투표를 실시한다. 그 뒤를 이어 다음달 3일 투표 일정이 잡혀 있는 한국통신노조가 18일 후보자 등록 마감을 한 결과, 예상대로 3자 구도를 형성, 공식 선거전에 돌입했다. 민영화된 KT 초대 위원장을 선출하는 선거로, 초반부터 통신부분 구조조정 등의 문제를 놓고 후보간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다음달 11일부터 13일까지 실시하는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선거는 가톨릭중앙의료원(CMC) 장기파업으로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아 있는 상태다. 오는 20일 후보등록 마감을 앞두고 두 진영에서 각각 후보자를 최종 조율하고 있으며 차수련 현 위원장은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알려졌다. 또 10만 조직의 공공연맹은 오는 23일 후보 등록 마감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로 다음달 11일 임원선출을 위한 대의원대회를 갖는다. 공공연맹도 두 캠프에서 후보자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8일 민주노총 서울본부 본부장 선거에 이어 울산본부가 22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고, 다음달 5일부터 7일까지 직선으로 사흘간 본부장 선거를 치른다.
사무금융연맹도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임원선거 시기(다음해 1월 중순)를 결정할 예정이다.
선거가 예정된 연맹, 노조 등이 대부분 규모 면에서 조합원 3만명 이상 조직들이어서 그 결과에 따라 민주노총 내부 역학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대규모 조직의 지도부가 어떻게 재편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처럼 민주노총 주요 조직에서 선거가 본격화되고 있으나 대통령 선거, 조직 내부문제 등으로 현장에선 선거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지는 않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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