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노조가 위원장 후보 등록 마감으로 본격 선거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후보들 사이에서 'KT 선로유지보수 부문 분사' 문제를 놓고 논란이 뜨겁다.
류방상 후보 선거대책본부(인사모)는 최근 본사 기조실 기획 전략팀이 작성한 '중기경영전략' 문건을 근거로 "선로유지보수 부문의 '분사 또는 아웃소싱'이 쉽도록 조직을 개편할 시기를 내년으로 명백하게 제시하고 있다"면서 "회사는 민영화 이후 전면적인 구조조정과 인력감축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사측 집행부를 원하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지재식 후보 선대본(한정련)은 "KT의 가입자 선로는 매우 중요한 경쟁력의 핵심자산"이라며 "앞으로 통신산업 전망을 볼 때, 선로 및 보수분야의 분사화(아웃소싱 포함)는 희박하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한정련'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지재식 후보는 선로부문 분사를 반대하고 더 나아가 유선부문의 현대화를 위한 투자, 인력확충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분사 반대라는 후보들간 입장은 같고 '가능성'의 측면 등 바라보는 지점, 선전 홍보 전술의 차이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런 '한정련'쪽 입장에 대해 이수광 선대본(KT 지킴이)측은 "지난해 4월 회사의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114 체납분야는 결국 분사됐다"며 "모 후보측의 안이한 판단에 무서운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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