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건설노조(위원장 나문일)가 14일부터 서울 본사 파업에 들어간다.

노조는 13일 "조정결렬 이후 회사와 12일까지 최종 교섭을 가졌음에도 의견접근을 이루지 못해 14일부터 서울 본사 조합원 800여명이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또 18일부터는 지방 현장을 포함한 전 조합원 1,600여명이 전면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노조는 지난 11일부터 50여명의 간부들이 부분파업을 벌여왔다.

노조의 간부파업이 시작되자 12일 사측은 △기본급 4%인상 △성과급 50% 지급에 내년부터는 집단차등지급 △특별상여금 100% 지급 등 최종안을 노조에 내놨다. 또 노사 상호 단협안을 철회하고 비정규직 고용과 관련해 이후 회사발전위원회에서 논의할 것을 노조에 제안했다. 회사 제안은 임금 동결, 성과급 목표 달성시 차등지급, 노조회의 축소 등을 주장했던 이전 안에서 일부 양보한 것이나 노조는 △6개월 이상 계약직 고용시 노조와 합의 △성과급 차등지급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나머지에 대해 합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 결렬됐다.

노조는 "두 가지 안이 보장된다면 나머지 임단협 부분은 어느 정도 양보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회사로서는 최대한 양보해 최종안을 내놓은 것인데도 이를 거부하는 노조입장을 이해할 수 없다"며 "뚜렷한 해결책은 현재 없지만 대화창구는 열어 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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