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로마 원정단'이 24일 로마교황청 정의평화위원회를 면담할 예정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로마 원정단'은 이날 정의평화위원회를 만나 한국 가톨릭의 노조탄압 실상을 설명하고, 진상조사와 장기파업사태 해결을 촉구할 예정이다. 또 교황면담 주선도 요청할 계획이다.

교황청 면담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던 보건의료노조는 24일 정의평화위원회 면담 일정이 잡힌 것과 관련, "이탈리아노총, 국제단체의 지원도 크게 작용했지만, 그만큼 한국 가톨릭병원 노조탄압, 노동기본권, 인권유린사태가 심각하고 이미 국제적으로도 많이 알려진 결과"라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로마 원정단'은 22일 프랑스노총 CFDT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데 이어 23일 CGIL, CISL 등 이탈리아 노총과 천주교단체, 병원노조 등과 만나 간담회를 갖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한편, 전세계 140개국 1,000개 노조 1,500만 조합원으로 구성된 국제사무전문직 산별노조인 UNI는 (Union Network International) 지난 16∼17일 세계집행 이사회에서 한국 가톨릭병원 노조탄압과 경찰병력 투입 사건을 규탄하고, 로마 바티칸 교황이 한국 대표단과 즉각 면담에 응해 사태 해결에 나서줄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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