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위원장 천환규)는 21일 오후 대전새마을회관에서 전국지부장 133명중 11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투쟁기조와 일정을 확정하고, 상급단체 변경과 관련한 조합원 총투표를 11월초 실시하기로 했다.

노조는 이날 단체협상 등 하반기 투쟁기조와 중심목표를 △2·27합의 관철과 현장 인력충원, 구조조정 저지를 골자로 한 정기 단협체결 △철도민영화 정책 철회와 철도발전 대안수립 및 관철 등으로 정하고, 이전 대의원대회에서 정한 내달 19일 파업찬반투표와 12월 1일 총파업 등 투쟁일정을 재확인했다.

또 상급단체 변경에 대한 기조설명에서 조상수 노조정책실장은 "상급단체 변경은 현 위원장의 공약사항인 것은 물론, 지속적으로 제기된 조합원들의 요구"라며 "2·25일 총파업을 통해 양대노총의 본질을 알게됐고 우리 노조의 나아갈 길이 분명해진 만큼 집행부는 조합원들의 총투표로 상급단체를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상급단체 변경과 관련해 철도청 등의 개입이 예상되는 만큼 이를 막기 위한 방법을 강구하고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벌이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현 규약에 상급단체가 명시돼 있지 않아 상급단체변경 건은 2/3 결정이 아닌 1/2 결의만으로도 가능하다"고 밝혔으나 천환규 위원장은 "하반기 투쟁을 힘차게 전개하기 위해 조합원 총투표에서 압도적인 80%이상의 결의를 모으자"며 전국지부장들의 결의를 부탁했다. 철도노조는 이달 중 조합원 총투표 일정을 공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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