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에 주5일근무제가 도입돼 건설근로자들이 주40시간 근무체제에돌입할 경우 건설공사비가 7%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건설산업연구원은 26일 ‘근로시간단축에 따른 건설기업의 대응전략’ 연구보고서에서 주5일근무제 시행으로 인한 초과근무수당과 일반관리비·기타경비 증감요인, 현장근로시간 변화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건산연은 “주5일근무제가 도입되면 건설현장은 특성상 초과근무가 불가피해진다”며 “이 경우 직·간접 노무비는 평균 13.7%, 일반관리비 6.2%, 조세·보험관리비는 7.8%, 기타경비는 2.3%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건설근로자들이 주40시간 근무체제로 가면 전체 건설공사비는 토목 분야 6.8%, 건축 분야 5.3% 등 평균 6.6% 증가하며 주5일근무로 인한 건설자재 단가상승분 0.42%를 감안하면 공사비 상승효과는 7% 수준을넘어설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주5일근무제가 정착될 경우 공사기간도 20%가량 길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건설현장의 주당 근로시간은 54.3시간인데 근로시간이 4시간 줄면공사기간이 5.3%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총공기가 30%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 생산성 향상 효과 등을 감안할 경우 20%가량 길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건산연은 “법정근로시간 단축은 건설현장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스위스의 경우 법정근로시간이 주당 45시간, 건설산업은 50시간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처럼 단계적이고 다각적인 주5일 근무 도입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