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오는 7월부터 토요일을 쉬는 ‘주5일 근무제’ 를 전격실시키로 한 이후 민간 경제계가 토요휴무 확대에 따른 ‘득’ 과 ‘실’ 을 가늠하느라 바빠졌다.

삼성경제연구소·LG경제연구원 등 민간 경제연구소들이 전망하는주 5일 근무제 도입의 ‘3대 순기능’ 과 ‘3대 역기능’을 짚어본다.

■ 레저·관광번창 〓 토요휴무제가 확대되면 곧바로 레저·관광 등 서비스산업 신장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95년과 98년 주5일 근무제를 도입했던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경우 서비스산업 성장률이 각각 2.5%와 3.1%에서 3.1%와 5.6%로 높아졌다.

■ 일자리증가 〓 서비스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도 예상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여가산업에 대한 최종수요가 10% 증가하면 약 65만명의 신규 고용이 창출(4% 고용증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 생산성 향상 〓 토요일에 쉼으로써 확보된 근로자들의 여유와 에너지는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LG경제연구원은 근로시간이 주당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면 생산성이 5.9%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 계층간갈등 〓 삼성경제연구소는 매주 이틀 연휴를 실시할 만한 여유가 없는 중소기업·농어민 등의 상대적인 소외감이 계층간갈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 국제수지 악영향 〓 주말 이틀 연휴는 번지점프·레포츠 등 ‘체험형’ 여가시장에 대한 수요증가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크게 확대될 체험형 여행수요를 국내에서 수용 못하면 해외로 발길을 돌리면서 국제수지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 공공서비스불편 〓 은행권에 이어 관공서·의료기관등으로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면 시민들 입장에서는 공공서비스·의료서비스 등을 받는데 불편을 겪을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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